[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LG전자가 드럼세탁기 리콜 소식에다 외국인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급락세를 보였다.

23일 LG전자는 전일대비 2.56%(3000원) 하락한 11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도상위창구에는 노무라 골드만삭스 CS JP모간 등 외국계 창구가 올라 하락 압력을 높였다.

LG전자는 이날 인명사고를 유발했던 드럼세탁기들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생산된 10Kg 및 12Kg 급 드럼세탁기 중 세탁조 내부에서 문을 열수 없는 일부 모델(약 105만대)에 대해 잠금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자발적 리콜서비스를 실시하는 것.

증시전문가들은 도요타 사태 등 리콜 문제에 대해 민감한 상황이라 LG전자의 리콜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은 줄 수 있지만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예상 리콜 비용인 200억원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점이 그 이유다. 현재 정확한 추정치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세탁기 한 대당 리콜 비용은 2만원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LG전자의 급락은 패널가격 하락과 하반기 공급과잉 우려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우려가 부각되면서 나타난 것"이라며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휴대폰 부문에 비해 TV부문이 탄탄한 LG전자를 사들여왔는데 계열사의 실적우려가 부각되자 매도세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급락세는 단기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LCD TV의 수익성 증대현상 지속 속에 에어컨 등 가전의 수익성이 향상되는 시기"라며 "4분기 공격적인 재고조정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00억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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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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