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봄이 올까. 오는 3~5월 분양이 예정된 전국 아파트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규물량 증가와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본격화로 분양 물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3~5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105곳 7만119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3만6741가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출처=닥터아파트)

◆ 서울 =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 쏟아져

이 기간 2차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진행되면서 분양 물량이 급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은 3월경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며,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2400가구 전량이 서울 송파구 관내 물량이라 청약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월과 5월에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강남 세곡2지구(1115가구)와 서초 내곡지구(1000가구)의 사전 예약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밖에 대규모 재개발, 뉴타운 물량도 쏟아질 예정이다. 4월에는 왕십리뉴타운2구역이 1148가구 중 80~195㎡ 509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시공은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이 맡았다.

5월에는 삼성건설과 두산건설이 컨소시엄 방식으로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해 2490가구 중 82~172㎡ 67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농·답십리뉴타운 내 단지인 16구역은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걸어서 3~10분 거리다.

◆ 경기 = 광교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에 주목

경기도에도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사전예약이 예정돼 있다. 4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구리 갈매(2348가구), 남양주 진건(4304가구), 부천 옥길(1957가구), 시흥 은계지구(3522가구)가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성남 판교신도시에는 C1-1 블록에 호반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165~166㎡ 176가구를 5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 광교신도시 A7블록에는 대림산업이 128~231㎡ 1970가구를 4월에 분양한다.

남양주시 별내지구 내 분양단지도 있다. 3월 신안은 별내지구 A16-1블록 113㎡ 874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4월에는 한화건설이 별내지구 A19블록에 112~115㎡ 729가구의 분양에 나선다. 두 지역 모두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수원에서는 대규모 분양단지가 잇달아 공개된다.4월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수원시 권선동 권선주공1,3단지를 재건축해 1753가구 중 84~230㎡ 604가구를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5월에는 SK건설이 정자동 600-1번지 86~172㎡ 3578가구 규모의 대형단지 분양을 대기해놓고 있다.

◆ 인천= 송도, 영종, 청라지구 등 분양 계속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의 분양 물량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5공구 RM1블록 주상복합아파트 117~302㎡ 1703가구를 3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걸어서 5분거리다. 반도건설은 청라지구 M1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129~179㎡ 890가구를 4월께 선보인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에도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5월 우미건설이 A28블록에 1290가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성우종합건설(3백31가구)과 KCC건설(7백38가구) 등도 이 지역의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 지방 = 산업단지 주변 분양 두드러져

지방에서는 산업단지 주변의 분양 단지가 일제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4월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읍내리 372번지에 97~130㎡ 506가구를, 우림건설은 3월 전남 광양시 마동 449-6번지에 115㎡ 723가구, 151㎡ 80가구 총 803가구를 분양한다.

대구에서는 이수건설과 벽산건설이 검단지방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는 북구 복현동 복현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788가구 중 83~155㎡ 25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도 성서지방산업단지 근처인 달서구 유천동 13번지에 82~141㎡ 1669가구를 4월 분양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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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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