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 가운데 에너지사용량이 최다인 곳은 애경백화점 수원점이고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백화점 본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식경제부가 25일 밝혔다.

지경부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공단에 신고된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 중 백화점 분야 상위 10개 업체의 2009년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에너지 총사용량에서는 수원 애경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다소비 순위 1, 2위를 차지했으며, 단위면적당 사용량에서는 롯데백화점과 수원 애경백화점이 1, 2위를 차지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총사용량이 가장 많은 상위 5개 업체는 연면적 상위 5위 순서와 같아 에너지 사용량이 건물규모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정확한 비례관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하지만 단위면적당 사용량에서는 롯데 본점이 건물규모는 10개 업체중 가장 작으나,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면적당 사용량 89.7kgoe/㎡로 가장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효율이 가장 좋은 현대 목동점(47.3kgoe/㎡)에 비해 동일한 면적당 2배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에너지 낭비적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다는 것.

반면, 신세계 경기점(47.6kgoe/㎡) 및 현대 목동점(47.3kgoe/㎡)은 롯데 본점에 비해 동일면적당 절반 정도의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하층만 아침에 난방을 하고 지상층은 조명열로 유지하는 등 난방을 적절하게 운용하고(현대 목동점), 고효율 냉각펌프, 쇼케이스 에너지 절감장치, 저압 도시가스용 온압보정기 설치(신세계 경기점) 등을 절감활동에 힙입은 바가 크다는 게 지경부 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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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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