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전세계 평균 호텔 객실 요금은 전년도에 비해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스닷컴(Hotels.com®, www.hotels.co.kr)이 발표한 '호텔가격지수(HPI, Hotel Price Index™)'에 따르면, 전세계 평균 호텔 객실 요금은 전년도 대비 각각 1분기 16%, 2분기 17%, 3분기 14%, 4분기 7%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호텔 객실 요금은 '호텔가격지수' 조사를 첫 시행했던 2004년 1월 당시 호텔 객실 요금보다 낮은 수치라고 호텔스닷컴 측은 설명했다.

또한 서울의 객실 요금 하락폭은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서울 방문객 중 최대 할인 혜택을 누린 이들은 엔화로 호텔 객실 요금을 지불한 일본 관광객들로, 엔화 지급시 일박 평균 34%의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미화 달러로 객실 요금을 지불한 여행객은 9%의 하락폭을, 유로화를 사용한 여행객의 호텔 객실 요금 하락폭은 1%였다.

기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중국 베이징의 지난해 평균 객실 요금은 전년 대비 미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지급시 각각 29%, 32%, 37%의 하락세 보였다. 상하이는 미 달러화 지급시 14%, 유로화 지급시 12%, 일본 엔화 지급시 23% 하락했으며 호주 시드니는 미 달러화 지급시 18%, 유로화 지급시 12%, 일본 엔화 지급시 36% 떨어졌다.

대륙별 호텔 객실 요금을 살펴보면, 2009년 북미와 유럽지역의 객실 요금이 전년대비 각각14%, 13% 하락하였으며, 남미는 최대 하락폭인 21%를 나타냈다. 2008년 말 미국 및 유럽보다 나은 경제상황을 보였던 아시아 지역의 경우 2009년 호텔 객실 요금이 2008년 대비 평균 1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스닷컴의 호텔가격지수는 호텔 객실당 실질적으로 투숙객이 지불한 가격을 추적한 것으로 전세계 1만6000개 지역의 9만4000개 호텔에서 여행객들이 실제로 지불한 객실 요금을 기반으로 한다.

데이빗 러시(David Roche) 호텔스닷컴 월드와이드 사장은 "이번 호텔가격지수에 따르면 2009년 호텔 객실 요금은 2008년금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실질적으로 2003년 수준의 객실 요금을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올해 또한 각종 프로모션 및 특가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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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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