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대기업 중심의 자원개발 광업투자와 부동산투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09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기침체 및 투자심리 악화 등의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전년대비 15.1% 감소한 19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설 법인수는 2488건으로 38.3% 감소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감소율이 전 세계 해외투자 감소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 4분기에는 연간 총투자의 절반에 가까운 47.1%가 이뤄지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해외투자(UNCTAD 추정치)는 1조달러로 전년(1조7000억달러) 대비 38.7% 줄었다.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해외 자원개발 투자증가로 광업은 최대 투자업종으로 부상했다. 전통적으로 최대 투자업종이었던 제조업 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하며 투자 비중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전년도 최대 투자지역이었던 아시아는 전년대비 45.2% 감소했지만 북미는 광업을 중심으로 13.0% 증가했다. 유럽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을 중심으로 61.5% 투자가 증가하는 등 투자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

대기업 투자는 0.9% 감소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 투자는 44.4% 줄었다. 특히 인수합병(M&A), 해외자원개발, 부동산 투자 등이 활기를 띄며 투자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

연구소는 또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기업에 대한 분석 결과, 2008년 기준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1916억달러의 수출이 이뤄졌고 한국인 2만명 외에도 현지국가에 총 20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홰외투자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반면 고용효과 측면에서는 중소기업 투자금액이 대기업의 4분의 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인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소기업 해외투자의 고용 유발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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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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