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미투데이가 100만 회원 시대를 맞았다. 이제는 500만 회원이 목표다."

NHN(대표 김상헌)은 3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가 누적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김상헌 NHN 사장

미투데이는 지난 2007년 2월 시작한 토종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다. NHN은 지난 2009년 1월 미투데이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미투데이 회원수는 2만6000명이었다. 불과 1년 2개월만에 40배 이상 회원수가 늘어나며 100만명을 돌파 한국을 대표하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로 자리 잡은 것.

NHN 포털전략팀 박수만 부장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마다 차이는 있지만 미투데이는 글쓰기 빈도가 가장 높은 서비스"라며 "모바일 활용도와 댓글 남기기도 경쟁 서비스인 트위터, 페이스북에 비해 높아 성장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대 서비스로 500만 가입자 확보가 목표"라며 "이를 위해 브랜드 확립, 포스트 확산,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개편을 올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오는 4월 미투데이에서 프로필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5월에는 디렉토리 서비스와 친구추천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비슷한 서비스인 트위터와 달리 사진,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한 미투데이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계정과의 연동과 블로그, 지식인 서비스와의 연동도 계획돼 있다. 지금까지 가입자 수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해 업데이트를 미뤘지만 회원수 100만명을 넘기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것.

박 부장은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서비스들을 대거 추가할 것"이라며 "모바일을 이용한 미투데이 사용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은 현재 '아이폰', '윈도폰' 등 스마트폰용 미투데이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중이다. NHN은 연내 안드로이드와 LG텔레콤의 '오즈(Oz)', SK텔레콤 KT의 위피(WIPI), 블랙베리용 미투데이 애플리케이션도 추가로 선보인다.

박 부장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진행하지만 인터넷 웹 브라우저가 지원되는 일반 휴대폰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며 "모바일 웹 페이지를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 누구나 미투데이를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NHN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 선거운동에 미투데이가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청와대가 미투데이에 일찌감치 자리잡았고 정치인과 유명인들의 미투데이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NHN은 미투데이가 실명제 대상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서비스 하는 만큼 국낸 법을 최대한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헌 NHN 사장은 "한국기업인 만큼 현행법을 준수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실명제를 비켜간 트위터에 비해 미투데이의 글쓰기 자유가 침해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법을 준수하면서도 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경쟁 서비스에 비해 다소 늦은게 아니냐는 지적에 김 사장은 "네이버가 아직 마이크로블로그 시장에서는 도전자에 속하지만 우리가 흐름은 놓치지 않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서비스만 잘 만들면 해외에도 미투데이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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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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