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4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수정안을 접으면 6.29 선언처럼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세종시는 양날의 칼이 됐다. 수정안 통과돼도 원안이 통과돼도 친이, 친박 모두가 상처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고문은 한나라당의 세종시 중진협의체와 관련, "국민 중에 누구도 (성과를) 기대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절충안이 힘을 받을 수 없다. 결국 시간만 보내다가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여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일각이 세종시 국민투표론과 관련, "국민투표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면서 "빈대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자살골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세종시 국민투표를 주장한 것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국민투표 홍보부장이란 소리까지 들린다"면서 "존경받는 대통령께서 편파적이지 않고 나라 전체와 국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역할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최근 대구·경북 발언 논란과 관련, "이 대통령에게는 불행이다. 이 대통령이 지나치지 말고 결단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경질을 촉구하고 "청와대 수석 2년 이상쯤 하게 되면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관리를 잘 해야한다. 참모들이 설치면 대통령이 욕을 먹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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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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