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재생 홀로그램렌즈를 만드는 모습.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4일 산업측정표준본부 우주광학센터 이혁교 박사팀이 컴퓨터 재생 홀로그램렌즈를 만들기 위한 초정밀레이저 노광장치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레이저를 감광물질이 입혀진 유리기판에 쪼여 곡선을 그리는 이 장치는 가공지름이 360 ㎜이고 선의 굵기도 일반 것보다 2/3로 가늘어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개발된 컴퓨터재생 홀로그램 기준렌즈는 구면파를 비구면 거울형상에 맞는 비구면파로 바꿔 일반적인 간섭계를 써도 비구면 거울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구면거울 형상은 레이저간섭계로 잴 수 있으나 비구면거울은 간섭계에서 나오는 구면파와 비구면거울 사이에 면의 불일치 현상이 생겨 잴 수 없었다.

이 박사는 빛의 간섭현상을 쓴 새 방법으로 노광렌즈의 회절한계를 뛰어넘어다.

세계 처음 488 ㎚ 파장의 레이저로 480 ㎚ 굵기의 곡선을 만들어 낸 것.

일반 레이저노광장치는 노광렌즈의 회절한계로 700 ㎚ 이하 굵기의 곡선을 만들 수 없다.

또 미국, 러시아에서만 만들 수 있는 지름 300 ㎜급 컴퓨터 재생 홀로그램렌즈제작에도 성공했다.

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 기술은 우주·항공분야의 대형 비구면 광학거울 제작은 물론 대형 디스플레이, 카메라렌즈 등 여러 광산업분야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퓨터 재생 홀로그램렌즈는 평판유리 위에 곡선무늬를 새기므로 볼록이나 오목렌즈보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차세대광학부품으로 관심을 끈다.

또 수 나노미터 안의 오차로 원하는 빛의 면(파면, wavefront)을 자유롭게 만들어 낼 수 있어 초정밀 비구면거울의 형상측정용 기준렌즈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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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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