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서울이 지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서울이 달라져야 한다"며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은 서울의 겉모습을 치장하고 업적을 과시하는 데에 쓰였고 시민들이 아파하고 필요로 하는 곳에서 서울시의 행정을 찾아볼 수 없다"며 오세훈 현 시장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 실업률 6%로 16개 시도 중 3위 ▲ 내집 마련에 40년이 걸리는 현실 ▲
교육비리 1등과 학업성취도 꼴찌 ▲ 합계출산률 0.96으로 전국 최저 수준 등 서울시가 처한 문제점들을 일일이 지적한 뒤 "시정의 제1목표는 시민의 행복이어야 한다. 아이를 낳아서 걱정 없이 키우고, 믿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시민들의 어려움이 있는 현장으로 가겠다"면서 "시정의 우선순위를 일자리, 교육, 집 문제 해결에 두겠습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 4년간 50만개 일자리 창출 ▲ 보육예산 1조원 확보 ▲ 초등학교 친환경 의무급식 실시 ▲ 고등학교 수준별 이동학습을 통한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 ▲ 서민과 중산층의 집문제 해결 ▲ 강·남북 균현 발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철도지하화, 광화문광장 재구성, 저탄소 녹색도시 플랜을 통해 서울의 공간을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품격 있는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오세훈 시장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아울러 "겉치레 행정을 배격하고 시민들의 세금을 남의 돈쓰듯 하지 않겠다"면서 "서울시장이 원하는 서울이 아니라 서울시민이 원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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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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