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동이'팀, 중고 장난감 수거 위생 처리 후 저가 판매
상금 3000만원 외에 대출 지원 및 경영 컨설팅도

제1회 '세상-사회적기업콘테스트' 시상식에서 선정된 1, 2, 3등 대표들이 SK사회적기업 단장인 신헌철 부회장(뒷줄 왼쪽 세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앞으로 전국의 가정이나 보육 시설에서 쓰다가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만을 수거해 위생적인 재처리 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사회적기업이 생긴다.

SK그룹이 사회적기업의 확산을 위해 실시한 '제1회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에서 장난감 재활용 사업을 제안해 우승을 차지한 '금자동이' 팀의 아이템 덕분이다.

'금자동이' 팀은 중고 유아용품 임대 사업을 하던 박준성 씨가 주축이 돼 만들어진 사회적기업 후보. 이번 우승으로 SK그룹으로부터 상금 3000만원과 별도로 자격 심사를 통한 대출 지원과 전문적인 경영 컨설팅을 지원받게 됐다.

'금자동이' 팀의 사업 모델은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사용한 중고 장난감과 장난감 공장에서 포장 불량 등으로 버려지는 장난감을 수거해 친환경적인 재처리 후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버려지는 장난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 외에 장난감 위생 처리, 유통 등의 업무 처리를 위한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염가 장난감 대여점 창업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사회적기업 아이템으로 평가받았다.

'금자동이' 팀 박준성 대표는 "재활용이 어려운 유아용품이나 장난감을 활용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직접 자신만의 장난감을 만드는 '장난감 학교'도 운영, 창의적인 놀이를 통한 친환경 교육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제1회 '세상-사회적기업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우승한 금자동이 팀 박준성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이외에 SK그룹은 장애인이 만드는 디지털 컨텐츠 사업을 제안한 ▲'소셜이미지' 팀(2등), 시각장애인에게 안마 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는 ▲'DAGABA' 팀(3등) 등을 선정했다.

SK그룹은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사회적기업'을 널리 알리고 육성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오픈한 웹사이트 세상(www.se-sang.com)에서 분기별 1회, 연간 총 4회에 걸쳐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는 전문성과 공정성을 겸비한 외부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제안된 각 사업 계획에 대해 ▲사회적 목적 실현성 ▲수익 사업 타당성 ▲경영 능력 ▲기존 시장 충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회적기업 후보를 선정한다.

이번 콘테스트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태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금자동이 팀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CEO의 의지가 충만할 뿐만 아니라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SK사회적기업 사업단장 신헌철 부회장은 "이번에 선정된 아이템들이 사회적 목적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가가 발굴, 육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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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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