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김남길이 영화 '폭풍전야'를 촬영하며 14kg을 감량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영화를 촬영 중이던 김명민에 묻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남길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삼성교육문화원에서 열린 영화 '폭풍전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극중 에이즈 환자 역할을 연기했는데 도망다니는 인물이라 약을 구할 수 없는 설정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님이 건강하게 운동을 해서 살을 빼는 게 아니라 밥을 먹지 말라고 해서 스태프들이 밥을 먹을 때도 굶어야 했다"며 "당시 '선덕여왕'을 찍고 있었는데 14kg이 빠지니 성형의혹이라는 말도 들리더라. 체중을 감량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연기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또 "당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촬영 중이던 김명민씨가 체중을 감량해서 화제가 됐다. 영화를 보면 샤워하는 장면에서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나오는데 이슈가 되지 않아서 섭섭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폭풍전야'는 아내를 살인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남자(김남길 분)가 목숨을 걸고 탈옥을 감행해 인생의 마지막 연인(황우슬혜 분)과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을 그린다.

'피터팬의 공식'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바 있는 조창호 감독이 연출한 '폭풍전야'는 4월 1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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