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이 이심(李心) 논란에 휩싸였다. 경남지사 경선에 출마하는 친이명박(친이)계 후보간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을 놓고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한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장관의 이심 발언이다. 이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 없이 사표를 내고 지방에 오기는 어렵다"고 했다. 친이 실세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출마를 상의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이 위원장이 황당해한다"며 "여권 핵심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역공을 폈다.

당 안팎에서는 현진 장관이 사퇴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이 대통령의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사무총장이 지난 17대 총선 당시 '공천 대학살'의 장본임인 만큼 이 전 총장이 본선 후보로 낙점될 경우 친박근혜(친박)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는 "이 전 사무총장이 경선에서 이길 경우 대항마를 출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는 이 전 사무총장이 본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낙선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야권에서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년 직 후 치러지는 만큼 노풍(盧風)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경남은 전략공천 지역이 아니라는 입장이고, '조직통'으로 알려진 이 전 사무총장은 조직력을 앞세워 경선 완주를 공언하고 있어 본선 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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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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