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극본 최현경·연출 조남국)가 애절한 모성애와 부성애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13일 방송한 '이웃집 웬수'는 김성재(손현주 분)와 윤지영(유호정 분)이 이혼을 하게된 과정을 담담히 그려냈다.

성재와 지영은 말다툼 도중 아들 준서가 사고를 당해 사망하자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택한다. 이혼을 결정한 후에도 성재와 지영은 딸 은서를 누가 키울 것인가를 놓고 갈등하고 성재는 결국 지영에게 은서를 데려다 줬다.

지영은 성재에게 "은서를 내게 맡기는 것이 당신이 내게 해줄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고 말하고 성재는 은서가 "엄마에게 가고 싶다. 아빠는 어차피 늦게 들어와서 잘 놀아주지도 않잖아"라는 말에 딸을 엄마에게 데려다준다.

'이웃집 웬수'가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되는 점은 이혼을 다루고 있지만 외도나 불륜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자식으로 인한 것이라는데 있다. 이같은 이혼 사유 덕분에 이들의 이혼은 더욱 애틋하고 미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후 지영과 성재는 이웃집에 살면서 사사건건 부딪힌다. 남은 딸을 놓고 벌이는 이들의 팽팽한 긴장감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대사와 함께 빠르게 전개돼 앞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얼마나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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