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국무회의 의결 이후 고향인 충남 공주시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오는 19일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 행사에 참석한 이후 공주시로 이동해 1박을 할 예정이다. 이번 충청권 방문은 지난 1월 23일 연기군 방문 이후 55일 만이며, 취임 이후로는 9번째다.

이번 방문을 두고 관가와 정계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올인해왔던 정 총리가 정부에서 일단락된 이후 국회로 넘어가기 전에 다시 한번 지역 주민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가 정부에서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충남지역을 방문하는 게 도리가 아니겠느냐"는 언급을 측근들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고향 방문이 그동안 정 총리의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세종시 문제를 정리하고, 국정 현안에 보다 집중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석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 총리는 최근 들어 전문 분야인 교육 문제와 함께 일자리 창출, 저출산 극복 등 현안에 집중하면서 정책 총리 이미지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편, 정 총리는 이번 충청권 방문에 앞서 오는 1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법률 개정안 5건을 심의ㆍ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여당과의 협의해 이르면 이달 말께 법률 개정안을 국회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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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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