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친족간 성폭행 등 가정내 성폭력이 지난 2007년 120건에서 2009년 352건으로 3배 늘었지만 여성부는 관련 현황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이 여성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6일 공개한 가정폭력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사건은 ▲2007년 1만1744건 ▲2008년 1만1461건 ▲ 2009년 1만1025건 등 매년 1만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친족간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7년 120건에서 지난해 352건으로 약 3배 가량 급증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현재 여성부는 가정폭력사건을 포괄해 피해자 구조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장애인을 위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은 전국에 단 1개(서울)만이 운영되고 있고,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은 전국에 3곳(부산·광주·충남)에 불과해 피해자들이 실질적인 보호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여성부는 가정폭력과 관련한 사건발생의 사유별 발생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가정내 성폭행의 경우에는 가해자를 신속히 피해자로부터 격리시켜야 제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여성부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정확한 사건발생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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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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