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7일 김중수 신임 한은 총재가 상반기 중 금리를 동결하며 경기회복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형중 애널리스트는 "김중수 차기 한은 총재는 이명박 정부의 첫 경제수석을 역임한 현 정부의 초기 경제 멤버"라며 "앞으로 정부와의 경제정책 협조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무리한 통화정책을 운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매파적 발언도 자제하면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며 "다소 인플레이션 위협이 존재하더라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은 '소비'와 '투자회복 속도'에 달려있다고 분석하며, 기본적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은 3분기 중 단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차기 한은 총재하의 금통위는 소비와 투자가 충분히 회복되고 난 것을 확인한 후 기준금리를 인상하려 할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에 대한 판단 역시 향후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2011년까지 미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김중수 신임 한은 총재가 친정부 성향의 인사로 분류되고 있고 한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인상 시점을 무리하게 미뤄 정부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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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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