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가 마스터스 입성을 위한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이 바로 '기회의 무대'다.

2003년부터 매년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지금은 세계랭킹이 75위까지 떨어져 위기를 맞고 있는 최경주로서는 이 대회 우승만이 돌파구다. 마스터스 이전에 남은 대회는 이제 3개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다행히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와는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

2002년(템파베이클래식)과 2006년(크라이슬러챔피언십) 등 이름은 달라졌지만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다. 그것도 2002년에는 2위와 7타 차, 2006년에는 4타 차의 완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로서는 올 시즌 부진함을 지난 주 '말레이시아 원정길'을 통해 털어버렸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최경주는 비록 유러피언(EPGA)투어 메이뱅크말레이시안오픈에서 '차세대 기대주'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며 충분히 샷 감각을 조율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8)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동반 출전한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에서는 일단 '세계랭킹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우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파3홀이 5개나 되는 난코스로 유명한 이니스브룩에서는 아무래도 샷이 정교한 스트리커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 '디펜딩챔프'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지난해 8언더파 276타의 스코어로 우승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파드리그 해링턴 등 '유럽군단'이 복병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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