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청 직원들 표정이 밝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성동구청 관계자등에 따르면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은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로 민노당 후보를 내세우기로 함에 따라 현 이호조 성동구청장(사진)후보측의 경쟁력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조 성동구청장

성동구는 민선 1~3기 구청장으로 민주당 고재득 구청장이 당선될 정도로 그동안 야세가 강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많은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중산층이 입주하면서 정치지형도가 많이 변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이번 민주당이 구청장 후보를 민주노동당에 양보하기로 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후보 당선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로서도 현 이호조 구청장과 겨눌 특별한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어 이 구청장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커져 보인다.

특히 이 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관선 성동구청장과 서울시 국장,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관록 있는 행정 관료로서 '깨끗하면서도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공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구청장은 지방 행정 전문가로 직원들에게도 "근무 중 열심히 일하라"고 강조하는 스타일로 평소에도 오후 6시 이후에는 구청에 남지 않고 토요일과 일요일도 가능하면 구청에 나오지 않는 등 구청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구청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 구청장이 후보가 될 경우 야권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구청장 후보로 나설 경우 야권 표 결집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본선 경쟁력도 이 구청장이 더욱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성동구청 직원들은 밝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내심으로 현 이 구청장 당선 가능성을 점치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청 공무원은 "아무래도 현재 구청장이 당선되는 것이 공무원으로서 일하기도 쉬운 것 아니냐"며 간접적으로 속내를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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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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