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인 '드로이드'가 출시 74일간 판매량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능가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의 분석결과 드로이드는 지난해 말 출시된 뒤 74일간 105만대 가량 팔렸다. 애플 아이폰이 2007년 출시 이후 74일간 100만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드로이드가 5만대 더 많은 것이다.
　
최근 출시된 구글폰 '넥서스 원'은 초기 74일간 13만 5000대가 팔려 아이폰이나 드로이드에 비하면 판매실적이 크게 저조하다.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플러리는 "스마트폰의 유력 주자인 아이폰과 구글폰인 넥서스 원이 판매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 모토로라의 드로이드가 초기 판매 실적에서 아이폰을 능가한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포춘은 그러나 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초기 판매량에서 앞선 가장 큰 이유가 절반 가량에 불과한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은 출시 초기 대당 평균 판매 가격이 574달러에 달했던 반면 드로이드는 평균 판매 가격이 286달러 가량이다.

애플이 나중에 아이폰을 할인해 팔긴 했지만 초기 74일간의 실제 매출을 비교하면 드로이드는 아이폰에 크게 뒤진다.

포춘은 아이폰이 초기 74일간 5억7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판매량에서 아이폰을 능가한 드로이드의 매출은 3억달러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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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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