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2일 야권 선거연대를 위한 야5당 협상과 관련, "다른 정당 후보는 놔두고 민주당보고 내놓으라고 하면 안 된다"면서 "일괄타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의 티타임을 갖고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은 (당선 가능성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민주당이 광역과 기초의원을 희생해 '윈-윈'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경쟁력에서 앞선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고 나머지 선거구를 양보하는 방식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못 박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일괄타결 될 때만이 연대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주고받는 것이 한꺼번에 이뤄져야지 먼저 (민주당이) 내놓고 다음에 얘기하면 성사되지 않는다"며 16일 야4당 잠정 합의안의 재협상을 강조했다.

그는 또 "광역과 기초단제창은 우리가 유리하고 승률이 높다"며 "(광역·기초단체장은 다른 야당이 양보하고) 민주당은 광역·기초의원을 양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역단체장에 대해 승률을 높이고 다른 정당의 양보가 있을 때 상응하는 양보를 하겠다"며 "일방적인 양보로는 후속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기존에 협상테이블에서 마련한 잠정 합의안에 대해선 "합의는 완결되어야 유효한 것"이라며 "전혀 무시하지도 않겠지만, 바인딩하지도(그대로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통합이 최선이고 연대가 차선"이라며 "그렇다고 거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연대가 안 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혀 최종 협상 결렬에 따른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그는 송영길 최고위원의 인천시장 경선 참여와 관련, "연착륙이 좋지만 안 되면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며 당 지도부에서는 송 최고위원의 출마를 계속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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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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