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지 이틀째인 28일 오전 해병대원들과 해군이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로 실종된 해군 장병 수색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군이 올해 초 무선인식 구명조끼를 구입하려다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유보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무선인식(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구명조끼는 조난자가 조끼에 부착된 송신기로 구조요청을 보내면 함정에 있는 수신기 화면에서 조난자의 인적사항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조끼를 입지 않더라도 무선인식 단말기를 휴대한 경우라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해군은 2008년 5월 소이작도 해상에서 무선인식 구명조끼의 성능을 시험했고 지난 1월에는 제작업체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본격적 도입을 검토했으나 끝내 구명조끼의 구입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해군의 개별 구명조끼에는 무선인식 장치가 부착이 되어 있지 않고 대신 선체 측면에 그와 유사한 발신장치가 있다"며 "배가 침몰, 일정한 수심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신호가 발신된다"고 전했다.

해양경찰은 현재 진압요원 구조용 위치추적 단말기 320대를 보급했고 1000t이상의 서해 함정 16척에 수신기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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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기자 je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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