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내년 말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블랙베리 등 스마트폰 판매가 일반 휴대폰 판매를 넘어설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조사업체 닐센리서치의 로저 엔트너 통신전문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는 향후 18개월 동안 꾸준히 늘어나 내년 가을이면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친구들과 연락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을 사용하는 기본 기기가 스마트폰이 되는 새로운 무선통신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카메라와 MP3 등의 기능이 탑재된 일반 휴대폰의 비중은 70%를 웃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곧 그 격차를 좁혀갈 것이란 전망이다.

엔트너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개월 동안 29%로 늘어났으며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45%가 다음번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가트너와 IDC 소속 업계 전문가들과 모토로라의 산제이 자 휴대폰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산제이 자CEO는 “모든 휴대폰이 결국에는 스마트폰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앱스토어)의 성공, 특히 현재 10만개 이상 무료 및 저가 앱을 제공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은 미국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엔트너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휴대폰 사용자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지난 2008년 말 14%에서 지난해 3분기 19%, 지난해 말 21%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에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과 기능 강화가 더해진다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말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일반 휴대폰 시장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애드몹의 트래픽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의 35%에서 48%로 늘어났다.

또한 애드몹에 따르면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이 최근 몇 달 동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애드몹을 이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42%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폰 사용자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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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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