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은 내년부터 사용되는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에 독도를 자국어로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기존의 3종의 교과서에 이어 2종이 추가돼 5종 전체가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하면서 모든 일본 초등생이 독도를 일본땅으로 배우게 됐다.

일본의 이 같은 조치는 부당하게 영유권을 주장하는 조치로 한·일 양국간의 외교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교과서에는 지도상에 △점과 경계선을 표시하고 △점에는 '다케시마(竹島)'를 명기했다.

일본의 언론은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를 인용 다케시마라고는 표기하고 있지만 일본의 영토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은 교과서에 대해서는 검정의견으로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7월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와 지난해 12월 고등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이어 초등학교 교과서에 영유권 표기가 확산되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해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며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런 왜곡된 내용의 교과서가 일본의 미래세대 그릇된 영토관념과 역사관을 주입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꼬집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공개적으로 불러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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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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