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각수 외교통상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정부 대응책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회 소속인 정몽준 대표은 "외교부는 장기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20년 동안 전혀 바뀐 것이 없다"며 "독도 지배에 대한 실효적인 조치를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외교부는 보고 내용과 보고 논리도 똑같다"며 "우리끼리 스스로 위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동북아재단에서도 다른 곳에 예산을 쓰지 말고 외국의 연구기관과 독도문제를 논의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가 지금까지처럼 방어적으로 대응해선 안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대마도 문제를 적극 부각시켜 공세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각수 외교통상부 차관은 "우리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적 분쟁으로 부각시키려는 일본의 기조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대응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며 "독도에 대한 실효적인 지배조치를 강화하면서 일본 측의 분쟁화 전략에 대비한 준비를 병행하는 이중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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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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