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에서의 이용자 선택권 문제에 대한 토론회에 구글이 참석하지 않았다.

2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에서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용자 선택권 보호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용자 선택권 보호를 위한 토론회에서 구글 관계자의 자리가 비어있다.

NHN, 다음 등 포털과 삼성전자 관계자가 토론에 참석했지만 당초 예정됐던 구글코리아측은 오지 않았다. 토론회 관계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이날 토론은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 MS의 윈도폰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이 기본으로 탑재하는 자사의 검색과 각종 서비스가 국내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 할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실제 애플의 경우 아이폰에 구글 검색을 탑재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폰 역시 기본으로 구글 검색을 사용한다. MS 윈도폰의 경우 MS의 빙 검색을 사용한다.

한상기 KAIST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 대부분이 사용하는 검색엔진이 배제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종호 NHN 이사는 "플랫폼에 중립성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 그래야 이용자들이 편하게 쓸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하는 개발자들도 혜택을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유창하 다음 센터장도 "초기에 규제를 세팅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야 하는 구글이 불참석함에 따라 토론회는 국내 업체와 정부의 발언만 등장하며 김 빠진 행사가 되고 말았다.

한편 구글은 이날 별도로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안드로이드는 완전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전세계에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탑재폰의 검색엔진은 기기 제조사나 통신사가 선택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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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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