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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1년전인 지난해 3월 '2018 아시아 TOP 10 글로벌 그룹' 비전 선포이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당시 비전선포식에서 2018년까지 롯데를 매출 200조원의 '아시아 빅10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그러나 M&A 등 외형성장에만 집착하지는 않는다.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9월 '아이낳기 운동'에 150억원을 쾌척한 것.
신 부회장은 지난달 베트남 출장을 다녀오는 등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백화점 사업과 베트남지역 마트 출점은 생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신 부회장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8년동안 6조3000억, 20여개 업체 인수=신 부회장의 M&A 행보는 그가 부회장에 오른 1997년으로부터 5년이 지난 2002년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성사된 M&A는 20여건에 금액으로 6조3100억에 달한다.
특히 그는 2002년이후 해마다 1건이상 M&A를 성사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지난해 두산주류BG(5030억원)와 기린(799억 원) 등 굵직한 회사를 인수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GS마트ㆍGS백화점(1조3400억원), 바이더웨이(2740억원), AK면세점(2800억원)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달 1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 킥오프 미팅에도 참여했다. 업계는 신 부회장의 지칠 줄 모르는 '영토확장'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추가 인수대상 업체만 20여 곳=지난달 17일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신사옥. 김상후 롯데제과 대표가 신사옥 이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롯데그룹이 인수 대상으로 살피고 있는 업체가 국내외 20여 곳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M&A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롯데의 이 같은 M&A 전략의 중심에는 신동빈 부회장이 있다. 그는 지난달 말에도 롯데마트 등의 사업을 점검하러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롯데는 특히 전략 지역인 베트남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지역의 유력 기업들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 물론 실탄(3조5000억원)도 충분히 준비해놓고 있다.
◆롯데는 지금 '리모델링 중'=신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임원회의에서 롯데호텔 리모델링을 지시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총 600억~700억원을 들여 롯데호텔을 '프리미엄 럭셔리 호텔'로 바꾸라는 것. 롯데호텔을 대한민국의 대표가 아닌 세계의 대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아울러 호텔내 한식당 '무궁화'에도 50억원 가량을 투자하라고 지시했다.
신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해 9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낳기 운동'에 동참키로 하고, 150억원을 쾌척한 것은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출산장려 전담부서 발족과 롯데백화점 어린이집 개원 등도 신 부회장의 '기업은 사회적 역할' 지론과 궤를 같이한다. 이 같은 공로로 롯데는 지난해 11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새로운 시험대 맞는 신 부회장=신 부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 지지부진한 베트남 대형할인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12월 호찌민의 푸미흥지구에 1호점 개점후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포화상태인 국내 할인시장 타개를 위해 공을 들인 만큼 베트남 출점이 지지부진한 것은 신 부회장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신 부회장이 지난달 말 베트남을 찾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롯데는 이곳에 오는 2018년까지 총 30여개의 롯데마트 매장을 열 계획이다.
러시아와 중국에 진출한 백화점 사업도 신 부회장이 헤쳐 나가야 할 과제다. 현재 백화점에 입점한 일부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 부회장은 소점포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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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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