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투자은행(IB)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7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국내외 자본시장 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유럽과 미국, 영국 등 과대 채무국의 '소버린 리스크(정부위험)' 증가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이 달러 캐리트레이드 청산을 유발할 수 있다"며 "단기 차환이 어려워지면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 위기로 인해 경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외환 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과 해외자산 보유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IB는 위기시 최종 위험 부담자 역할을 하는 정부를 보완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진 IB들이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정비를 완료한 2~3년 후에는 한국 IB들의 진출 기회가 매우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원금보장 종업원지주제(ESOP) ▲학자금 대출 유동화 ▲시스템 리스크 축소와 관련된 외환시장 상품과 비즈니스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충 관련 상품 등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라고 조언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