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시대를 열었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32년만에 원효로 청사에서 이태원 신청사로 7일 이전, 8일부터 본격적인 이태원 시대를 맞게 됐다.

박장규 용산구청장

용산구 신청사는 이태원동 34-87 일대 부지 1만3497㎡에 지하 5, 지상 10층(높이 44.6ｍ), 총면적 5만9177㎡ 규모로 건립됐다.

3년간 공사비 1187억원과 토지보상비 235억원을 포함해 총 1522억원이 투입됐다.

신청사에는 구청과 구의회와 보건소, 8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짜리 소공연장을 갖춘 문화예술회관도 들어선다.
　
신청사 앞 광장은 시민에게 개방되고, 주차장의 40%(200대 규모)는 이태원 관광특구의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용산구는 신청사의 구청장실에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장 집무실 면적기준(99㎡)을 적용했다.

9층 복도 끝에 마련된 구청장실 면적은 98.33㎡로, 집무실(73.35㎡), 휴식공간인 내실(19.94㎡), 화장실(5.04㎡) 등으로 구성됐다.

집무실에 비치된 책상과 의자, 회의용 원탁테이블 등 모든 집기류는 기존 청사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옮겼다.

용산구는 원효로 청사가 1978년 건립돼 낡은데다 본관 등 8개 동으로 분산돼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2007년 4월부터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용산구는 오는 13일 준공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침몰 사고 등을 감안해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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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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