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HMC투자증권은 9일 롯데쇼핑에 대해 1분기 영업실적은 컨센서스를 충족하겠지만 투자 매력도 약화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또 투자 확대에 따른 순차입금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44만7000원에서 38만원으로 낮췄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조1000억원의 투자에 이어 올해는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영업양수(1조3000억원)를 포함해 적어도 3조6000억원대의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018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연간 2조원대의 투자가 불가피하고, 이는 고스란히 순차입금과 이자비용 증가로 연결돼 재무구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해 연초부터 지속돼 왔던 상승세가 연말 고점(2009년 11월 26일, 37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완연한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을 비롯한 소매유통업체들의 주가가 당분간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업황 모멘텀에 가계의 적극적 소비지출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롯데쇼핑의 1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각각 13.8%, 13.5% 증가한 3조3179억원과 25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백화점 호조세가 이어진 가운데 가격할인 전쟁에 따른 집객력 확대로 롯데마트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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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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