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숭의운동장 일대 구도심을 재개발하기 위한 '아레나파크' 사업이 대우자동차판매라는 걸림돌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

12일 특수목적법인(SPC) '아레나파크개발'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ㆍ농협과 아레나파크개발 사이에 체결되려던 14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 체결이 잠정 보류됐다.

당초 산업은행과 농협과 아레나파크개발은 지난달 31일 총 14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산업은행이 800억원, 농협이 600억원 등을 대출해줄 계획이었다. 만기 4년 6개월, 금리 8.7%(변동)의 조건이었다.

이같은 대출 추진은 인천시와 아레나파크개발 주주 건설사들이 사업성 보완을 위해 당초 계획에 비해 주거시설의 비율을 늘리고 상업시설을 줄이는 등 개발 계획을 보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가능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8일 아레나파크개발의 주주 중 하나인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 신청에 들어감에 따라 전면 보류됐다.

대우차판매는 자본금 220억원의 아레나파크개발의 주식 10.05%를 소유하고 있으며, 워크아웃 신청사가 주주로 포함된 SPC에는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금융권의 방침에 따라 이날 대출 약정 체결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파크개발 관계자는 "대우차판매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결정될 때까지 대출이 잠정 보류됐다"며 "앞으로 처리 방향 등에 대해선 현재 논의 중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레나파크개발에는 현대건설(16.77%), 대우건설(10.05%), 포스코건설(10.05%), 한진중공업(10.05%), 태영건설(10.05%), 대우자동차판매(10.05%) 등의 건설사가 건설출자자(CI)로, 산업은행ㆍ농협이 재무출자자로 참여했다.

인천 남구 숭의운동장과 그 일대 9만127㎡를 재개발해 운동장ㆍ주상복합상가를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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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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