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것으로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 커트 켐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존 워너 전 상원의원, 맥스웨인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 이병희 재향군인회 미국 동부지회장 등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헌화후 현장에서 참석자들 및 맥스웨인 회장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다과회를 갖고, 참전 용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며 "여러분이 목숨 걸고 싸워주었던 덕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고 가난 속에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금 한국과 미국 사이는 어느 때보다 매우 완벽하고 강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제 한미 동맹관계는 한반도를 벗어나 동아시아, 세계의 공동관심사인 안보, 테러, 기후변화와 같은 여러 공동관심사를 함께 해나가는 새롭고 더 넓은 동맹관계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한국과 미국의 강한 동맹이 양국을 떠나서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헌화식에 마중나온 클린턴 장관과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기념비까지 150여m를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번 헌화는 2008년 4월 워싱턴 방문할 때에 이어 두번째"라며 "이번 행사는 올해 6.25전쟁 60년을 맞아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과 의회 인사들도 참석한 가운데 개최돼 공고한 한미동맹 관계를 보여줬다는데 더욱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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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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