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13일 삼성생명의 부당회계 처리를 폭로하며 계약자 몫 없이 추진되는 삼성생명의 상장 저지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노상봉 전 보험감독원 국장, 윤병목 삼성생명이익배당금청구소송 원고대표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삼성생명의 과거 부당한 회계처리를 정부당국이 묵인하고 방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삼성생명은 1991년부터 자산재평가법을 어기고 임의로 자산을 재평가하여 손실을 이익으로 852억원을 분식회계 하여 주주이익을 챙기는 등 불법과 부정을 저질러왔다"면서 "1998년에는 자산재평가적립금 257억원을 특별이익으로 환입하여 불법으로 배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삼성생명이 무소불위의 불법과 부정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삼성생명과 유착된 금융(감독)위원회 인사들의 부당한 옹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국민과 법을 무시하고 공직사회를 오염시키며 국정을 농단해온 삼성생명과 삼성그룹의 행태가 바로잡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14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질의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앞서 지난 2월 정무위에서도 "최근 추진되고 있는 삼성생명 상장은 상장제도 취지를 허물어뜨리는 것"이라며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에 삼성생명 상장을 승인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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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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