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전국 대형공사장 10곳 중 9곳 이상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 2월22일부터 3월19일까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769개소의 대형 공사장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무려 94.8%에 달하는 729곳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추락·낙하, 붕괴, 감전 예방 조치 미비 등 안전상의 조치 위반이 2075건(81.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안전난간·안전망·작업발판 등 추락재해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건설업체 10개소는 형사입건 했다. 안전시설 미비로 산업재해 위험이 큰 공사장 15개소에 대해서는 작업을 중지시켰다. 또 방호 조치가 소홀한 위험기계 37대에 대해 사용중지 조치를 하는 등 총 2560건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 현장은 여전히 안전불감증으로 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주요 위험공사 현장소장 간담회 정례화나 안전기술자료 보급 등을 통해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안전관리와 예방에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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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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