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4일 등급위원회(rating committee)를 열고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의 이번 등급 상향은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처음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있었던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등급을 회복한 것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번 등급 상향의 주요 이유로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회복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 건전재정 및 금융기관의 건전성 개선 등을 들었다.

재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한국 정부의 금융 및 재정정책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고, 경상수지 흑자 및 단기외채 감소, 27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 확충 등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히 개선된 것을 무디스가 이유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또 "무디스는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 및 한반도 안정에 대한 중국의 역할 등 남북관계가 등급상향을 저해하지 않는 요인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피치 등 다른 2개의 3대 신용평가사들의 한국의 신용등급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또 국내금융기관 신용등급의 상향을 전망하는 한편 해외차입 여건 개선을 기대했다.

재정부는 "국가신용등급 전망의 상향조정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등급 혹은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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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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