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종시 해법 마련을 위한 한나라당 중진협의체 활동 시한이 일주일 더 연장됐다.

중진협의체는 15일 전체회의에서 세종시 논의를 계속했지만 결론을 못 내리고 다음 주까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 중진의원은 "오늘 종결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한 주 논의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에도 결론이 안나면 결국은 당 지도부에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협의체 활동 시한이 마감되면서 성과없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달 8일 협의체 출범 당시 당 지도부는 '3월 말, 늦어도 4월 초'라고 활동 시한을 못 박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몽준 대표가 일본을 방문 중인데다, 협의체의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친이계와 친박계가 이견을 보여 보고서 작성 마무리를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는 오는 19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활동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당내 주류인 친이계 일부는 세종시 수정법안 6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이달 말 의원총회에서 세종시 당론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대표 안경률 의원) 소속 의원 30여명은 전날 오후 모여 세종시 당론 변경을 위한 의총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조문 정국'이 계속되고 있어 당론 변경을 위한 이달 중 의총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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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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