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북한이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북한이 개입됐다는 주장은 '날조'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천안함이 침몰한 뒤 22일만에 나온 첫번째 공식적인 발표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군사논평원이 이날 발표한 글을 인용,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 보수정객들은 침몰 원 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논평원은 "역적패당은 최근 외부 폭발이 어뢰에 의해 일어났고 그 어뢰는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해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한 관련설'을 날조, 유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사논평원은 "우리가 하지 않았다"는 식의 직접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며, 각종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또 천안함 사고와 관련, 북한측이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배경도 밝혔다.

군사논평원은 "이렇다 할 근거를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라고 공언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북한 개입설을 내돌리는 처사를 두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선 침몰을 우리와 연계시켜 안보 문제를 현안으로 부각시킴으로써 6.2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을 집결시킬 것이라는 게 역적패당의 속 계산"이라며 "국제적 대북제재 분위기를 지속시켜 우리를 여러모로 압박해보려는 속마음과도 관련돼 있다 "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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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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