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챔프' 양용은(38)이 '중국원정길'에서 우승컵을 수집할 단단한 '베이스캠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중국 수저우 진지레이크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326야드)에서 끝난 볼보차이나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1타 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위 미코 일로넨(핀란드)에 1타 앞선 단독선두다. 마스터스 공동 8위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EPGA투어 승수를 더할 수 있는 호기다.

양용은은 이날 2번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연 뒤 후반 10~ 11번홀의 연속버디에 14번홀(파4) 버디를 더하는 등 보기없이 깔끔하게 4타를 줄였다. 양용은은 경기 후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어렵게 경기를 해서 그런지 이번 대회가 쉽게 느껴진다"면서 "여독도 풀려 우승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틀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던 '차세대 기대주' 김도훈(21)은 그러나 버디 3개와 보기 4개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타를 까먹어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로 순위가 조금 떨어졌다. '메이뱅크 말레이시안 챔프'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과 지난해 '한국의 상금왕' 배상문(24)이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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