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2011학년도부터 외국어고등학교에 아랍어과(울산외고)와 베트남어과(충남외고)가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부터 울산외국어고에는 아랍어과를, 충남외국어고에는 베트남어과를 새로 만들어 25명씩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외고에 이들 학과가 개설되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다.

교과부에 따르면 울산외고 아랍어과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이 확정돼 향후 60년간 현지 원전 운영에 참여하게 되는 등 앞으로 아랍권 국가들과의 경제적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신설됐다.

또 충남외고 베트남어 개설에는 다문화 가정 중에서 베트남어가 일본어, 중국어를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어라는 점과 베트남과의 교역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울산외고와 충남외고는 신설하는 아랍어과와 베트남어과에 학과별로 5명씩 다문화가정 자녀를 선발하게 된다. 특히 충남외고는 2012학년도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장학생을 초청해 베트남어과 전공 언어교육을 활성화하고 초청학생에게는 우리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신설되는 두 학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과정이므로 다른 시·도 중학생들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교과부 측은 이번에 신설되는 두 학과가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양성이라는 외고의 설립목적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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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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