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배우 임성민이 MBC 월화드라마 '동이'를 통해 첫 사극 연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임성민은 지난 19일 방송된 '동이'에서 감찰부 실세 유상궁으로 첫 출연했다. 감찰부의 성격 상 추상같이 날카로운 호령과 추궁, 단호하고 매서운 말투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나운서 출신 답게 반듯한 매무새와 정확한 발음, 안정된 대사 전달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 초반 도회적인 이미지를 가진 임성민의 첫 사극 분장이 낯설게 느껴진 때문인지 그의 연기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감찰부의 활약이 부각된 20일엔 더욱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날 임성민은 동이(한효주) 대신 감찰부 조사를 받겠다고 온 옥정(이소연)을 조사했다. 옥정 앞에선 궁녀들에게 "차부터 내오라"며 깍듯이 예의를 갖췄지만 돌아서서는 180도 표정을 바꿨다. 중전을 시해하려 한 옥정의 혐의를 찾으라며 감찰부 궁녀들을 매섭게 채근하는 모습에서 엄청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이에 시청자들도 "임성민의 상궁 연기가 처음엔 어색했는데 갈수록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단호한 감찰부 상궁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임성민의 연기에 집중하게 된다"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방송 초반 연기 논란에 상처를 받았던 임성민은 "시청자들의 든든한 격려와 응원에 힘이 난다"며 "시간이 갈수록 이병훈 감독님을 비롯해 주변 지인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보다 더 노력해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겠다"고 밝혔다.

연기 9년 차인 임성민은 지난해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삭발 투혼을 펼치며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났고 올 초 인기리에 막을 내린 KBS2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는 또다른 모습으로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임성민이 펼치게 될 '동이' 속 유상궁의 활약과 그의 끝없는 변신과 노력에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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