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기준 사상 최대··영업이익률 10%대
매출 1조800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 순이익 621억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1·4분기 매출이익과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각각 2000억원, 1000억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22일 올 1분기 경영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 1조807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 순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21.3%, 4.7% 증가한 것이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수주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 등 풍부한 수주잔고(약 14조원)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화공플랜트 분야가 약 84.3%에 해당하는 910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해외매출 비중이 약 70.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에프엔가이드 20일 기준)인 786억원을 37.7%나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던 지난 2006년 이후 불과 4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첫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시장내 심화된 가격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프로젝트에서 ‘대안설계(Value Engineering)’, 공기준수 등을 통한 원가개선 활동을 펼쳐 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대안설계는 플랜트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본래 설계 기준에 비해 기기 배치, 기자재 사양 등을 최적화해 비용을 줄이고 납기 단축시키는 설계 방식을 말한다.

수주 부문에선 다수의 화공 분야 입찰 건을 바탕으로 2분기 이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바레인 철강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비화공 신사업 분야도 지속적으로 입찰에 응하고 있어 올해 목표로 한 수주 11조원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5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무차입 경영으로 지난달 기준 1조 479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등으로부터 건설업계 최고 신용등급인 ‘AA-(안정적)’를 받으며 재무안전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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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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