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가 3조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돈을 풀어 미분양 매입에 나선다. 전국 미분양주택 11만6000가구 중 2만 가구를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이다. 또 중소건설사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업체당 매입한도를 1500억원으로 확대한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택업체 자금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을 미분양 주택으로 판단하고 우선 감축에 들어간다.

대한주택보증은 올해 계획돼 있던 50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 매입을 3조원까지 확대한다.

오는 6월까지 1조5000억원을 풀어 매입하고 하반기께 1조5000억원을 들여, 추가 매입에 나선다.

대주보의 매입대상은 공정률 50% 이상 준공전 미분양 주택 2만 가구로 지방지역 미분양을 우선 매입하고 자금 상황에 여유가 있을때 수도권 미분양까지 매입 대상을 확대한다.

중소건설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이들이 보유한 미분양 주택을 우선 매입하고 매입한도도 업체당 1500억원으로 500억원 상향조정한다.

대신 매입시 건설사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도록 매입가격은 분양가의 50% 이하 수준에 매입할 계획이며 사업성 등도 검토해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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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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