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주최하는 아이스쇼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현대카드가 개최하는 '아이스쇼'에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지 않으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5회째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초청 '현대카드 슈퍼매치X-메달리스트 온 아이스 쇼'를 개최하는 데 올해 사정상 김연아 선수가 빠지고 일본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를 비롯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출천한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만 제외됐고, 일본 선수들이 오는 6월6일 현충일에 공연을 갖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앙꼬빠진 찐빵쇼'라며 비난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와관련, "여자 싱글 부문 세계 챔피언인 김연아 선수도 초청했으나, 아쉽게도 훈련 일정 상의 이유로 김연아 선수의 출전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김연아 비난 영상이 유포돼 일본 네티즌들과 마찰을 빚은 상황에서 일본 선수인 아사다 마오와 안도미키가 굳이 현충일에 출연해야 하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더욱이 네티즌들은 과거 '현대카드와 김연아의 악연'을 들춰내며 김연아 선수가 현대카드 아이스 쇼에 출전하지 않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 상태.

먼저 지난 2007년 화재로 취소되자 현대카드 아이스쇼가 유독 주최사가 아닌 김연아 선수 쇼로 부각됐다는 것.

또 지난 2008년 8월 김연아 선수가 캐나다 훈련기간임을 알면서도 현대카드가 아이스쇼를 이전보다 1개월가량 앞서 개최했는데 이 대회 역시 김연아 선수는 빠지고 아사다마오와 안도미키 선수 등은 참여했다.

반면 이를 두고 김연아 선수에 대한 지나친 애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단순히 매국노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주최측이 초청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대카드측은 이와관련 여론의 동향을 파악, 주시하고 있다. 현대카드측은 "김연아 선수의 슈퍼매치 출연 성사를 위해 여러경로를 통해 참가를 요청했다"며 "전지훈련 일정 등 김연아 선수 측 사정으로 인해 출연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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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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