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당진군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뇌물수수와 여권위조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종기 당진군수가 잠적 ５일만에 붙잡혀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로 옮겨졌다.

29일 검찰 및 경찰에 따르면 민 군수는 어제(28일) 밤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으로 압송돼 ２시간여 조사를 받았다.

민 군수는 28일 오후 9시께 1시간에 걸친 추격전 끝에 서울시 강서구 신월동에서 검찰수사관들에게 붙잡혀 서산지청으로 압송됐다.

민 군수는 4층 조사실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로 옮겨졌다.

민 군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군민들에게 매우 죄송하다. 더 잘 하려고 했는데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민 군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여권위조 경위와 해외도피 시도여부 등을 먼저 조사한 뒤 감사원이 의뢰한 뇌물수수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민 군수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므로 여권위조 경위를 추궁, 여권위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민종기 군수는 감사원 감사에서 특정건설사로부터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받는 등 비리혐의가 드러나자 지난 24일 위조여권을 이용, 중국 청도로 나가려다 인천공항에서 걸려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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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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