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일용직에 비해 안정된 고용형태인 상용직에서 가장세대인 4050세대의 취업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정보원이 내놓은 '분수령 지난 고용시장'보고서에 따르면 3월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54만1000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직근로자는 전년동월보다 75만2000명이 증가하면서 임시직(3만5000명 증가), 일용직(24만7000명감소)의 부진을 만회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75만2000명 가운데 40∼49세가 28만명, 50∼59세 20만명 등 4050세대가 48만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30∼39세는 15만2000명이었으며 15∼29세는 3만명으로 60세이상(9만명)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3월중 제조업 분야에서 상시 고용근로자는 14만5000명이 늘어난데 반해 임시일용직은 오히려 7만6000명이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주당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감소(2만6000명)했지만, 주당 36~53시간 일한 근로자는 5만4000명이 늘었고 54시간 이상을 근무한 근로자는 10만5000명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경기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이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더불어 근로시간 연장을 통해 늘어난 일감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08년 11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여성취업자수는 지난 2월 중 15개월만에 처음 증가한 이후 3월에도 12만3000명이 증가했다.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은 있으나 취업이 안돼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지난 2월에는 66만5000명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0만6000명으로 6만명이 줄었다.

박명수 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회복의 훈풍이 고용시장에까지 본격적으로 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20~29세 취업자가 5만6000명 감소하는 등 청년층의 고용회복은 더딘 게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전망이 확실해져 기업이 정규직 신규채용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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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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