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전자가 1·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대응 등에서 늦어지면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중국 기대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삼성전자는 통신 부문이 무선사업부 실적 호조 등으로 매출 신장과 견조한 이익률 확보가 지속됐으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이익률 12%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 휴대폰 총 판매 대수는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인 6430만대로 전년 대비 40% 성장했으며 시장 점유율 22% 수준을 기록하면서 두자리수 이익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은 올해 1분기 비수기로 시장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라인업 지속 강화, 스마트폰 글로벌 확산, 북미 사업자와 공동 마케팅 호조, 신흥 시장 유통 채널 확대와 중국 3G 사업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며 "풀터치폰과 메시징폰 중심의 중고가 단말 비중이 늘어나고 제품 믹스(Mix) 개선도 이루어져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2010년 2분기 시장 수요는 경기회복세 속에 전분기 대비 성장이 전망되며 안드로이드 탑재폰 시장 성장과 중국 3G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 그동안 준비해 온 자체 플랫폼인 바다와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2분기에 본격 출시해 스마트폰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고 두자리수 이익률 유지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올 1분기에 모바일 와이맥스, 셋탑박스 등 사업 확대가 지속됐으며 2분기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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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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