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중국 상하이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상하이 숙소 호텔에서 엑스포 참가를 위해 준비해온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조환익 KOTRA 사장 등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남용 LG 부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등 참가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현지에 진출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박건 세미머티리얼즈 사장도 자리를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상하이엑스포를 맞아 우리 기업들이 힘을 모아 최초로 기업연합관을 건립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상하이엑스포를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한·중 경제협력 강화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중국은 세계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수출주도형 양적성장에서 내수주도형 질적 성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어 중국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중국시장 여건을 감안해 우리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경제인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잘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제인들은 이에 중국시장 여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번 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는 중국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가브랜드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를 활용한 정부의 국가 이미지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국과 아세안의 FTA 발효로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중 FTA를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제인들은 더불어 칭하이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인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상하이엑스포에 설치된 기업연합관은 엑스포단지내 포서지구에 위치하며, 3층 크기 연면적 4000㎡ 규모로 12개 기업들이 20억~30억원씩 총 2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곳에서는 참가기업들의 기술, 서비스와 그린라이프 체험공간 등을 첨단 영상과 미디어로 연출하며, 엑스포 기간중 43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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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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