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한국 경제는 우리 기업이 중국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출하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 리츠칼튼호텔에서 가진 국내 경제인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금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를 보면 통상이나 투자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기업이 진출하고 통상하고 투자하는 데 있어 양국관계에서 어려운 것을 풀어나갈 것"이라며 "중국은 정부간 역할이 크기 때문에 외교관이나 대사나 총영사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시장이 지금 또 변화가 있다"면서 "거기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느냐에 대해 많은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한·중 관계는 두말 할 것 없이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과 우리 관계가 통상, 투자 측면에서 미국, 일본을 합쳐도 이미 능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조환익 KOTRA 사장 등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남용 LG 부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등 참가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현지에 진출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박건 세미머티리얼즈 사장도 자리를 같이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석래 회장, 박용현 회장 등 무려 5명의 기업인은 한·중 FTA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에도 도움이 되고, 중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또 박찬법 회장은 "한·중간 비자면제협정 체결을 위해 정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건의했고, 박용현 회장과 김쌍수 사장은 "중국이 원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중국측과 이에 대해 논의하면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오찬 간담회는 사상 최대규모인 상하이 엑스포에서 우리 기업들이 힘을 모아 최초로 '기업연합관'을 건립한 것을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연합관은 엑스포단지내 포서지구에 위치하며, 3층 크기 연면적 4000㎡ 규모로 12개 기업들이 20억~30억원씩 총 2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곳에서는 참가기업들의 기술, 서비스와 그린라이프 체험공간 등을 첨단 영상과 미디어로 연출하며, 엑스포 기간중 43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자리에는 정부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류우익 주중대사와 청와대에서 윤진식 정책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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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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