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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청약 스타트' 부동자금 향배 관심
최종수정 2010.05.04 09:58 기사입력2010.05.02 12:14
오는 12일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의 공모가격이 주당 11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상당기간 막혀있던 '돈맥'이 뚫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부동자금을 쌓아온 일반투자자들과 기관의 투자금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지 여부와 삼성생명 지분 매각으로 많게는 수조원의 가용자금을 거머쥔 신세계, CJ제일제당, 삼성차 채권단 등 업계의 용처도 관심을 끈다.
공모가격이 주당 11만원으로 확정된 삼성생명의 12일 상장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현재까지는 펀드 환매에 집중하고 있는 개인 자금이 거치식 펀드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자금의 순환 사이클 측면에 볼 때 삼성생명 상장이 계기가 되어 부동돼 시중자금이 증시로의 물꼬를 틀 지 관건"이라면서 "적립식 펀드를 통한 자금이동 형태가 이전과 같이 강한 모습으로 반전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오히려 경기순환 사이클을 타는 거치식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수급을 보완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상장, 부동자금 끌어모을까
지난 23일 삼성생명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틀간의 해외ㆍ국내 기관 수요 예측을 통해 삼성생명의 공모가를 11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22조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에 이어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6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청약을 전후해서 증시자금의 이동이 거세게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삼성생명의 공모금액 5조원은 일반투자자와 기관, 외국인 등의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다.
특히 부동산 시장 냉각과 낮은 채권 수익률, 펀드 환매 등이 맞물려 새로운 투자처를 찾던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성생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과 채권단이 손에 쥐게 되는 대규모 자금이 어디에 사용될지도 업계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삼성생명 주식 500만주씩을 구주 매출로 매각하는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은 각각 5500억원을 챙기게 됐고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삼성차 채권은행들도 원금만 2조4500억에 달하는 채권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세계와 CJ제일제당 등 범(汎) 삼성가에서는 지분 매각금액을 투자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상당 금액이 시장에 도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경우 6개월의 보호예수가 끝나면 나머지 지분 459만5750주의 추가 처분도 가능하다"면서 "이는 1조원이 넘는 차입금 상환과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인 해외 식품 및 바이오 업체 M&A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열기..주관 증권사 신규계좌 개설 급증
삼성생명 상장 열기를 반영하듯 주관 증권사들의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생명 공모가가 확정된23일 이후 26일 1509개, 27일 1810개, 28일 1858개, 29일 2577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다른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도 이달 들어 23일까지 일평균 815개던 신규계좌가 26일에 2475개, 27일에 3180개, 28일에 2941개, 29일에 3807개나 늘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다른 주관사도 신규 계좌 개설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상장 증시 자금 유입 기대감 고조
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증시 자금 유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부동자금이 대거 증시로 몰려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청약에 유입된 자금중 상당부분은 원래 있던 것으로 환류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증시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초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됐을 때만 해도 너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보호예수를 걸었고 인덱스나 펀드의 수요를 감안할 때 13만원 정도까지는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도 삼성생명 공모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여기에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상당수가 의무보유 확약을 내걸었다. 의무보유 확약은 상장 후 15일이나 한 달 동안 배정받은 삼성생명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 약속으로, 확약까지 내걸고 나선 것을 보면 삼성생명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것.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으면 상장 후 대량 물량 출회 우려가 적어 주가 안정에 기여해 공모투자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이 공모 청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청약 외에 이번달에 공모주 청약이 잇따를 예정이다. 10∼11일과 11∼12일 각각 신한제1호스팩과 만도, 13일 모바일리더, 17일에는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또 환영철강공업 등도 10년만에 증시에 재입성한다.
초대어급 삼성생명을 필두로 내달 6조원 가까운 공모시장이 열린다. 이에 따라 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대한생명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공모주 청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점에서 다음달 있을 공모주 청약에 '자금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모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10년만에 증시에 재입성하는 자동차부품업체 만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 8개 기업이 5월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삼성생명이 가장 먼저 3일부터 이틀동안 청약을 받으며 이어 10일부터 이틀동안 신한제1호스팩에, 11일부터 이틀동안 만도 청약이 실시된다.
삼성생명의 경우 공모가가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1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떨어진 상황이지만 11대 1 이라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쟁률이 치열했던만큼 공모시장에서도 흥행몰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성장동력 분야 기업을 인수하려는 신한제1호스팩의 공모 규모는 300억원이고 만도의 공모 규모는 45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 GM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만도는 외환위기 이후 자금난 등에 시달리다 2000년 한라그룹으로부터 선세이지(Sunsage B.V.)로 매각된 뒤 꼭 10년 만에 다시 증시에 복귀한다.
13일부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모바일리더가 78억원 규모의 공모 청약에 나선다. 17일부터는 공모규모가 126억 원에 달하는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청약을 받는다.
또 24일부터는 유저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업체 투비소프트와 철근 제조업체 환영철 강공업, 25일부터는 평판표시장 치용 반도체 개발업체 실리콘웍스에 대한 청약이 이뤄진다. 이들 세 기업의 공모 규모는 각각 756억원과 25억원, 610억원이 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13조원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 시총 기준으로는 약 65조원에 달하고 이는 대형 생보사들의 상장 러시와 지난 2년간 시장악화에 따라 IPO일정이 연기 된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공모주 청약 절차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계좌를 개설해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나설 수 있었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다. 동양종금증권과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청약 마지막날까지로 늘렸다. 이에 따라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4일까지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계좌개설을 할 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 등을 함께 신청해두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향후 온라인으로 청약할 수 있다. 계좌개설은 은행 등에서도 할 수있으나, 청약은 4일 4시30분까지며, 반드시 증권사를 통해야 한다.
◆공모주 얼마나 받을 수 있나?
1인당 최고 청약한도는 한국증권, 신한금융투자(10만주), 삼성증권(5만주), 동양종금(8만주), 우리투자증권(1만5천주), KB투자증권(3만주)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다. 1만주를 청약했을 때 경쟁률이 200대 1이라면 50주를 받게 된다.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선다면 100주 미만은 한 주도 받을 수 없다. 청약증거금은 청약한 금액의 50%를 넣으면 된다. 예를 들어 1만주를 청약한다면 증거금으로 5억5000만원을 청약하면서 입금해야 한다.
청약이 배정되면 초과 청약증거금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하고 7일에 돌려준다.
◆삼성생명 상장비용도 최대 규모...550억원 넘어
초대어급인 만큼 삼성생명의 상장에 든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금액이 지불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공모가 11만원을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4조 8881억 1620만원 정도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의 1%를 지불해야 하는 인수수수료는 488억 8116만 2000원.
또한 발행분담금으로 공모금액의 만분의 1.8인 8억 7986만 916원이 지불되며, 신규상장심사 수수료로 500만원이 별도 지불해야 한다.
아울러 신규상장수수료로 108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밖에 상장작업과정에서 지불된 법률자문수수료와 회계법인수수료, 계리법인수수료 등을 포함해 약 55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용을 전체 합쳤을 경우 상장에 든 비용은 총 552억 7682만 2916원이다. 이는 일반 중소형 보험사들의 1년간 벌어들인 당기순익에 해당되거나 훨씬 넘는 규모라는게 보험업계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수수수료는 공모금액의 1%로 정해져 있어 공모금액에 비례해 금액이 책정된다"며 "삼성생명의 경우 약 5조원의 초대형급 규모인 만큼 지불 금액 역시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상장 일정
4월7~21일: 국내IR
4월19일: 수요예측 공고
4월12~23일: 해외IR 및 해외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4월22~23일: 국내기관투자자 수요예측
4월27일: 매출가액 확정 공고
4월30일: 청약공고
5월3~4일: 청약기일
5월7일: 납입기일
5월12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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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김현정 기자 alphag@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공모가격이 주당 11만원으로 확정된 삼성생명의 12일 상장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현재까지는 펀드 환매에 집중하고 있는 개인 자금이 거치식 펀드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자금의 순환 사이클 측면에 볼 때 삼성생명 상장이 계기가 되어 부동돼 시중자금이 증시로의 물꼬를 틀 지 관건"이라면서 "적립식 펀드를 통한 자금이동 형태가 이전과 같이 강한 모습으로 반전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오히려 경기순환 사이클을 타는 거치식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수급을 보완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상장, 부동자금 끌어모을까
지난 23일 삼성생명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틀간의 해외ㆍ국내 기관 수요 예측을 통해 삼성생명의 공모가를 11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22조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에 이어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6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청약을 전후해서 증시자금의 이동이 거세게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삼성생명의 공모금액 5조원은 일반투자자와 기관, 외국인 등의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다.
특히 부동산 시장 냉각과 낮은 채권 수익률, 펀드 환매 등이 맞물려 새로운 투자처를 찾던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성생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과 채권단이 손에 쥐게 되는 대규모 자금이 어디에 사용될지도 업계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삼성생명 주식 500만주씩을 구주 매출로 매각하는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은 각각 5500억원을 챙기게 됐고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삼성차 채권은행들도 원금만 2조4500억에 달하는 채권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세계와 CJ제일제당 등 범(汎) 삼성가에서는 지분 매각금액을 투자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상당 금액이 시장에 도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경우 6개월의 보호예수가 끝나면 나머지 지분 459만5750주의 추가 처분도 가능하다"면서 "이는 1조원이 넘는 차입금 상환과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인 해외 식품 및 바이오 업체 M&A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열기..주관 증권사 신규계좌 개설 급증
삼성생명 상장 열기를 반영하듯 주관 증권사들의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생명 공모가가 확정된23일 이후 26일 1509개, 27일 1810개, 28일 1858개, 29일 2577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다른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도 이달 들어 23일까지 일평균 815개던 신규계좌가 26일에 2475개, 27일에 3180개, 28일에 2941개, 29일에 3807개나 늘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다른 주관사도 신규 계좌 개설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상장 증시 자금 유입 기대감 고조
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증시 자금 유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부동자금이 대거 증시로 몰려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청약에 유입된 자금중 상당부분은 원래 있던 것으로 환류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증시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초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됐을 때만 해도 너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보호예수를 걸었고 인덱스나 펀드의 수요를 감안할 때 13만원 정도까지는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도 삼성생명 공모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여기에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상당수가 의무보유 확약을 내걸었다. 의무보유 확약은 상장 후 15일이나 한 달 동안 배정받은 삼성생명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 약속으로, 확약까지 내걸고 나선 것을 보면 삼성생명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것.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으면 상장 후 대량 물량 출회 우려가 적어 주가 안정에 기여해 공모투자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이 공모 청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청약 외에 이번달에 공모주 청약이 잇따를 예정이다. 10∼11일과 11∼12일 각각 신한제1호스팩과 만도, 13일 모바일리더, 17일에는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또 환영철강공업 등도 10년만에 증시에 재입성한다.
초대어급 삼성생명을 필두로 내달 6조원 가까운 공모시장이 열린다. 이에 따라 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대한생명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공모주 청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점에서 다음달 있을 공모주 청약에 '자금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모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10년만에 증시에 재입성하는 자동차부품업체 만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 8개 기업이 5월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삼성생명이 가장 먼저 3일부터 이틀동안 청약을 받으며 이어 10일부터 이틀동안 신한제1호스팩에, 11일부터 이틀동안 만도 청약이 실시된다.
삼성생명의 경우 공모가가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1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떨어진 상황이지만 11대 1 이라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쟁률이 치열했던만큼 공모시장에서도 흥행몰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성장동력 분야 기업을 인수하려는 신한제1호스팩의 공모 규모는 300억원이고 만도의 공모 규모는 45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 GM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만도는 외환위기 이후 자금난 등에 시달리다 2000년 한라그룹으로부터 선세이지(Sunsage B.V.)로 매각된 뒤 꼭 10년 만에 다시 증시에 복귀한다.
13일부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모바일리더가 78억원 규모의 공모 청약에 나선다. 17일부터는 공모규모가 126억 원에 달하는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청약을 받는다.
또 24일부터는 유저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업체 투비소프트와 철근 제조업체 환영철 강공업, 25일부터는 평판표시장 치용 반도체 개발업체 실리콘웍스에 대한 청약이 이뤄진다. 이들 세 기업의 공모 규모는 각각 756억원과 25억원, 610억원이 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13조원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 시총 기준으로는 약 65조원에 달하고 이는 대형 생보사들의 상장 러시와 지난 2년간 시장악화에 따라 IPO일정이 연기 된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공모주 청약 절차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계좌를 개설해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나설 수 있었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다. 동양종금증권과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청약 마지막날까지로 늘렸다. 이에 따라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4일까지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계좌개설을 할 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 등을 함께 신청해두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향후 온라인으로 청약할 수 있다. 계좌개설은 은행 등에서도 할 수있으나, 청약은 4일 4시30분까지며, 반드시 증권사를 통해야 한다.
◆공모주 얼마나 받을 수 있나?
1인당 최고 청약한도는 한국증권, 신한금융투자(10만주), 삼성증권(5만주), 동양종금(8만주), 우리투자증권(1만5천주), KB투자증권(3만주)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다. 1만주를 청약했을 때 경쟁률이 200대 1이라면 50주를 받게 된다.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선다면 100주 미만은 한 주도 받을 수 없다. 청약증거금은 청약한 금액의 50%를 넣으면 된다. 예를 들어 1만주를 청약한다면 증거금으로 5억5000만원을 청약하면서 입금해야 한다.
청약이 배정되면 초과 청약증거금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하고 7일에 돌려준다.
◆삼성생명 상장비용도 최대 규모...550억원 넘어
초대어급인 만큼 삼성생명의 상장에 든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금액이 지불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공모가 11만원을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4조 8881억 1620만원 정도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의 1%를 지불해야 하는 인수수수료는 488억 8116만 2000원.
또한 발행분담금으로 공모금액의 만분의 1.8인 8억 7986만 916원이 지불되며, 신규상장심사 수수료로 500만원이 별도 지불해야 한다.
아울러 신규상장수수료로 108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밖에 상장작업과정에서 지불된 법률자문수수료와 회계법인수수료, 계리법인수수료 등을 포함해 약 55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용을 전체 합쳤을 경우 상장에 든 비용은 총 552억 7682만 2916원이다. 이는 일반 중소형 보험사들의 1년간 벌어들인 당기순익에 해당되거나 훨씬 넘는 규모라는게 보험업계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수수수료는 공모금액의 1%로 정해져 있어 공모금액에 비례해 금액이 책정된다"며 "삼성생명의 경우 약 5조원의 초대형급 규모인 만큼 지불 금액 역시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상장 일정
4월7~21일: 국내IR
4월19일: 수요예측 공고
4월12~23일: 해외IR 및 해외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4월22~23일: 국내기관투자자 수요예측
4월27일: 매출가액 확정 공고
4월30일: 청약공고
5월3~4일: 청약기일
5월7일: 납입기일
5월12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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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김현정 기자 alphag@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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