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외아들, 또는 여러 명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보다 외동딸을 둔 부모들이 어린이날 선물에 더 많은 돈을 지출을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가정의달' 행사 기간 동안 13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만이 가입할 수 있는 '아이클럽' 고객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외동딸을 가진 가정의 구매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아동 관련상품을 구매한 실적이 있는 회원은 모두 6329명으로, 이 가운데 45.0%가 외동딸을 가진 가정이었다. 전체 아이클럽 회원 약 13만명 중 외동딸을 둔 가정의 비중이 39.1%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비중이 5.9%포인트 가량 높은 셈이다.

반면 전체 아이클럽 회원 중 외동아들 가정의 비중은 40.5%이지만 가정의달 행사 기간 중 구매한 고객 가운데 외동아들 가정의 비중은 37.7%로 2.8%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전체 아이클럽 회원 가운데 딸과 아들을 각각 한명씩 둔 가정은 8.9%이지만 실제 구매 비중에서는 8.2%에 그쳤고, 딸만 2명인 가정의 경우 회원 비중과 구매 비중이 각각 전체의 4.9%로 동일했다.

아들만 2명인 가정의 구매 비중은 3.4%로 아이클럽 회원 비중 4.9%보다 1.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정덕희 아동상품 바이어는 "실제 백화점 매장에서도 엄마 손을 잡고 쇼핑하러 오는 자녀들은 아들보다는 딸인 경우가 더 많다"며 "어린이날 선물에 대해서도 아들보다는 딸이 더 분명하게 원바는 바를 표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어린이날을 앞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들의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1.3%, 구매고객 1인당 평균 객단가는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 선물 특수로 아동복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5%, 장난감이 18.7% 증가했으며 소형가전과 식당가 매출도 각각 22.4%, 2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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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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