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라는 CM송으로 유명한 해태제과의 부라보콘이 올해로 마흔살이 됐다.

1970년 처음 출시돼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라보콘은 지난해까지 약 40억개 이상이 판매됐는데 금액으로는 1조원을 뛰어넘는다. 이를 모두 연결하면 총 길이 약 72만Km로 경부고속도로 860여회 왕복과 지구 18바퀴를 돌 만큼의 기록적인 판매량이다.

부라보콘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뒷얘기들도 풍성하다.

첫 출시 당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대리점을 자청하고 상경한 도매상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 지난 1972년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부라보콘을 맛본 북측 대표단이 "미제가 아니냐"고 물어 해태제과의 상표와 회사의 주소를 확인시켜주는 해프닝도 있었다.

1977년에는 모 여고 선생님과 학생들간의 장난같은 부라보콘 사주기 내기가 23년 후인 2000년 현실로 이뤄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같은 지속적인 인기의 비결은 해태제과의 철저한 기술개발과 품질관리가 그 바탕이다. 해태제과는 2008년 포장을 한번에 뜯는 이지오픈(Easy-Open)방식인 하프커팅(Half-Cutting)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용량도 140ml에서 150ml로 확대한 것은 물론, 포장도 감각적인 원색 컬러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현재는 2006년 리뉴얼한 화이트 바닐라, 초코 청크, 피스타치오 레볼루션, 바나나 4종과 골드시리즈 2종(밀크딸기, 초코) 등 총 6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출시 40주년을 맞아 6일 서울 태평로 광화문 일민미술관 앞에서 '부라보콘 40돌 축하 생일파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해태제과 홈페이지(www.ht.co.kr)에서는 부라보콘에 대한 생일 축하말 남기기, 12시에 만나요 CM송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엑스노트 아이스크림 넷북과 영화예매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승식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마케팅팀장은 "부라보콘은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콘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맛과 품질의 프리미엄급 웰빙 아이스크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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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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